모모와 로자의 따뜻한 감동스토리…연극 '자기앞의생'

입력 2019-01-28 10:56
모모와 로자의 따뜻한 감동스토리…연극 '자기앞의생'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프랑스 문학계의 거장 로맹 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자기 앞의 생'이 국립극단 2019년 첫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자기 앞의 생'은 프랑스에서 작가 겸 배우로 활동하는 자비에 제이야르 각색으로 2007년 초연됐다.

이후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연극상으로 꼽히는 몰리에르상에서 최고작품상, 최고각색상, 최우수연기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연극으로서의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이번 국립극단 공연으로 처음으로 소개된다.

작품은 파리 슬럼가 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랍계 소년 모모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키우는 유대인 보모 로자 이야기를 그린다.

극은 인종, 종교, 세대 등 사회적 장벽을 뛰어넘는 두 사람 관계에 집중해 인간애를 잃어가는 현대 사회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진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삶과 사랑의 가치를 피워내는 인물들은 각박한 현실을 견디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자기 앞의 생' 로자 역에는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 양희경과 제55회 동아연극상에서 연기상을 받은 국립극단 시즌 단원 이수미가 더블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모모 역 오정택, 카츠 의사 역 정원조, 유세프 카디르 역 김한 등 연극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배우가 함께 출연한다.

연출은 '신의 아그네스', '아내들의 외출' 등 한국 연극계에 여성 중심 서사를 꾸준히 소개한 박혜선이 맡는다.

2월 22일부터 3월 2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며, 티켓 가격은 2만∼5만 원이다.

문의는 ☎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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