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 동반 편두통, 50세 이후만 뇌졸중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두통 발작에 앞서 전조증상(aura)이 나타나는 편두통은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50세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만 그렇고 50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는 그러한 위험이 없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편두통의 약 25%는 두통 발작이 시작되기에 앞서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암점(blind spot)이 나타나거나 팔·다리가 쑤시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암점이란 대상물체가 시야에서 빠진 것처럼 안 보이는 공간을 말한다.
미국 컬럼비아 WJB Dorn 재향군인 메디컬센터 신경과장 미셀 안드룰라키스 박사 연구팀이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연구 참가자 1만1천592명의 20여 년에 걸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이 중 447명은 전조증상이 동반되는 편두통(MA) 환자, 1천128명은 전조증상이 없는 편두통(MO) 환자였다.
50세 이후에 MA가 나타나는 환자는 편두통이 없는 환자에 비해 뇌경색 발생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안드룰라키스 박사는 밝혔다.
50세 이후에 뇌경색이 발생한 사람은 MA 그룹이 447명 중 37명(8.27%), MO 그룹이 1천128명 중 48명(4.25%)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편두통 말고도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안드룰라키스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두통 학회(American Headache Society) 학술지 '두통'(Headache)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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