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내 지자체 남북교류협력, 제주가 선도하겠다"
세계평화의 섬 14주년 메시지…두 정상 한라산 답방 준비 만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27일 제주도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14주년을 맞아 국내 지자체 남북교류협력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세계평화의 섬 14주년에 즈음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2014년부터 제안해 온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5+1 사업을 변화의 흐름에 맞게 재설계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넘어 경제 분야까지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주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남북 교류협력에 물꼬를 열었고, 감귤·당근 북한 보내기 등 '비타민C 외교'를 통해 남북 교류협력을 선도했다"며 "지난해 11월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로 8년 만에 제주감귤이 북한에 다시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본격적인 남북교류 모멘텀을 활용하기 위해 제주포럼과 국제스포츠대회, 세계지질공원총회에 북한대표단을 초청해 남북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제주의 역할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백두산에서 남·북 두 정상이 보여준 평화통일의 의지가 한라산에서 다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이 백두산 정상에 오르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 시 한라산 방문이 검토되고 있다"며 "두 정상의 한라산 방문에 맞춰 범도민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남북 평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외에도 도민 의견을 반영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확대 개편, 세계평화의 섬 사업의 재구조화를 위한 제주평화대공원 사업 보완 등 기존 평화 실천을 위한 17대 사업을 현실에 맞게 구체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도는 지난 2005년 1월 정부로부터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받은 뒤 평화 실천을 위한 17대 사업을 선정해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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