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도 셋중 한명 저비용항공 탄다…작년 여객 1억1천750만명

입력 2019-01-27 11:00
수정 2019-01-27 15:28
국제선도 셋중 한명 저비용항공 탄다…작년 여객 1억1천750만명

'한한령' 완화로 중국 여객 15.6% 늘어…2016년 고점에는 18.9% 못미쳐

국내여객은 8년 만에 2.5% '하락'…항공화물 2.8% 늘며 최대실적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지난해 항공여객이 전년보다 7.5% 증가한 1억1천753만명으로 역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에 따른 중국 여객 회복세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에 힘입은 실적이다.

특히 작년에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운항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국제선에서 LCC 분담률은 30% 선에 바짝 다가섰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국제선 여객은 8천593만명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반면, 국내선 여객은 3천160만명으로 2.5% 감소해 8년 만에 처음 하강 곡선을 그렸다.

국제선에서는 중국(15.6%)을 비롯해 유럽(12.9%), 일본(12.1%), 동남아(12.0%) 등 노선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노선 여객은 1천611만명으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 전인 2016년보다는 18.9% 줄어든 규모지만, 2017년과 비교하면 15.6% 증가해 회복세를 나타냈다.

항공사별로 보면 전체 국제선 여객 중 39.3%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가, 29.2%는 LCC가, 나머지 31.5%는 외국 항공사가 수송했다.

LCC 분담률은 2014년 11.5%, 2015년 14.6%, 2016년 19.6%, 2017년 26.4%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내년에는 30% 돌파가 확실시된다.



공항별로는 인천(10.1%), 김해(12.1%), 김포(6.4%), 제주(48.6%), 대구(36.6%), 청주(71%), 무안(107.5%), 양양(137.9%) 등 전 공항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2.5%), 내륙(-2.3%) 여객 모두 감소하면서 2011년 이후 처음 하락했다.

국내선 운항의 86%를 차지하는 제주 노선은 FSC 여객 감소(-6.4%)와 제주 관광객 감소 등이, 내륙 노선은 김포∼김해(-4.6%), 김포∼제주(-3.7%), 김포∼여수(-10.8%) 등 노선 여객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항공화물은 444만t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하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중국·일본·기타 지역에서 반도체, 기계, 석유제품 등의 물동량 증가와 여객 증가에 따른 수하물 증가에 힘입었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국제유가 급등락, 사드 제재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지방공항의 해외노선 확대, LCC의 항공노선 다변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등으로 항공여객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1인 여행 증가, LCC 중거리 노선 확대 등을 통해 내년 항공여객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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