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호평받은 한국공연 '영혼의 꽃 리진'
NO'HMA 극장서 2회 공연…극장장 "한국공연 꾸준히 소개 원해"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국악, 클래식, 한국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종합예술공연이 이탈리아 북부의 예술 도시 밀라노의 극장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았다.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은 조선말의 무희 리진의 생애를 그린 공연 '영혼의 꽃 리진'이 지난 23∼24일 밀라노 한복판의 NO'HMA 극장에서 현지 관객들을 만났다고 25일 밝혔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 예술가들이 주축이 돼 2014년 프랑스에서 창단된 예술단체인 '울림'(Oulime)이 제작한 이 작품은 리진의 비극적 삶을 동서양의 정서가 모두 배어있는 음악과 춤으로 풀어내 박수와 공감을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한국전통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을 한국 전통 예술가, 현지 음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올림으로써 한국의 공연 예술을 유럽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NO'HMA 극장의 리비아 포모도로 대표는 "한국전래 동요와 민요 등을 효과적으로 편곡한 덕분에 전통악기뿐 아니라 서양악기로도 한국적 정서가 잘 표현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독창적인 한국 공연을 이탈리아 관객에게 꾸준히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작년 5월에 공연된 그림 그리기를 소재로 한 한국의 비언어극 '드로잉쇼'가 소개돼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이 극장에서 공연된 12개의 작품이 경합한 국제 공연 예술대회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NO'HMA 극장은 약 5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중소극장으로, 현대 공연과 해외 작품 등을 활발히 소개하는 밀라노의 주요 공연장 가운데 하나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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