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에 뿌려진 불법 일수 전단 누가 만드나 했더니

입력 2019-01-25 17:18
길바닥에 뿌려진 불법 일수 전단 누가 만드나 했더니

경찰, 5년간 5천600만장 제작 인쇄업자·배포한 무등록 대부업자 39명 검거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5년간 불법 고금리 일수 전단 5천600만장을 만든 인쇄업자 부부와 이들이 제작한 전단을 거리에 무차별 살포한 무등록 대부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대부업법 위반과 대부업법 방조 혐의로 인쇄업자 A(46)씨 부부와 B(35)씨 등 무등록 대부업자 39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에서 인쇄업체를 운영하는 A씨 부부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무등록 대부업자 39명에게 대금 1억6천만원을 받은 뒤 명함형 일수 전단 5천600여만장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단 제작 비용은 기본 8만장에 23만원, 1장당 3원꼴이었다.

A씨 부부의 인쇄 주문 중 80% 이상이 이 같은 불법 일수 전단 제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B씨 등은 A씨가 만든 일수 전단을 택배로 배송받아 전국 상가, 유흥가, 주택가를 가리지 않고 살포해 불법 무등록 대부업 광고를 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배포되는 일수 전단은 대부분 불법 고금리 대부업 광고여서 대출 이용 시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불법 대부 광고가 근절되도록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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