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교복인데" 부산 171개 중학교 중 16개 학교 '못 입어'
교복지원사업, 준비 부족에 차질…하복부터 입는 학교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올해부터 시작되는 부산지역 중학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생애 첫 교복 지원 사업'이 일부 학교의 준비 부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25일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순영 의원에 따르면 부산지역 171개 중학교 중 87.7%에 해당하는 150개 학교는 교복사업자 선정을 끝냈다.
그러나 아직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14개 학교와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하복부터 교복을 착용하기로 한 2개 학교를 포함해 16개 학교 신입생들은 3월 새 학기에 교복을 입지 못한다.
이들 16개 학교 가운데 10곳은 하복부터 착용하고, 나머지는 3월 말이나 2학기부터 착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일부 학교에서 늦게 교복사업자 선정에 나서는 등 준비 부족을 드러내 학부모와 생애 첫 교복을 입는 신입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복사업자를 선정한 학교를 대상으로 교복 단가를 조사해 봤더니 학교별로 가격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복은 20만원 이상이 34.7%로 가장 많고, 15만∼20만원 미만 32.7%, 10만∼15만원 미만 31.3%로 조사됐다.
10만원 미만 학교도 2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복은 8만원 이상이 45.9%, 5만∼8만원 미만 48.1%, 5만원 미만 6.0%로 각각 조사됐다.
이 의원은 "전체적으로 가격 편차가 크다 보니 매년 교복비가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시장구조가 형성돼 있다"며 "교복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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