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루마니아 원전 설비개선사업 수주전 돌입
美 S&L과 사업협력 협약 체결…유럽 원전시장 진출 교두보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은 루마니아 원전 설비개선사업 수주를 위해 해외 엔지니어링기업과 협업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날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미국 사전트 앤 룬디(S&L·Sargent & Lundy) 등과 루마니아 원전 설비개선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S&L은 캐나다 원전 설비 개선 경험을 지닌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현재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다 원전 1, 2호기를 운영 중이며, 이들 원전은 한수원이 설비개선사업을 수행했던 국내 월성 원전과 같은 중수로 원전이다.
체르나보다 1호기는 대규모 설비개선사업 착수를 위해 올해부터 삼중수소제거설비(TRF), 방사성폐기물저장시설, 압력관 교체사업 등을 순차적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S&L과 협약 체결로 루마니아 원전 사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원전 기업과 루마니아 원전사업에 동반 진출함으로써 국내 원전산업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재훈 사장은 부쿠레슈티에서 루마니아 정부 관계자, 원자력공사(SNN) 경영진 등과 만나 한수원의 루마니아 원전사업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전사업을 교두보로 체코, 폴란드 등 유럽 원전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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