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2차전지 핵심소재 생산 말레이 공장 준공

입력 2019-01-27 11:00
일진머티리얼즈, 2차전지 핵심소재 생산 말레이 공장 준공

전기차·ESS용 '일렉포일' 연간 1만t 생산…해외 첫 양산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일진그룹 계열 일진머티리얼즈[020150]는 27일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을 완공하고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일렉포일'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州) 쿠칭의 사마자야 자유무역지구에 건설된 이 공장에서는 연간 1만t의 2차전지 배터리용 일렉포일을 생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의 일렉포일 생산 능력은 연간 2만2천t에서 3만2천t으로 늘어난다. 이는 '연산 총 5만t 증설 프로젝트' 가운데 1단계 투자로, 시장 수요에 따라 추가 신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첫 일렉포일 양산 기지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했다"면서 "주요 고객사인 배터리 업체들이 유럽,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설비 증설에 나선 만큼 이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해외 첫 생산거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 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10㎛ 이하 두께의 박막으로,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탑재되는 대형 2차전지의 음극 집전체에 쓰이는 핵심소재여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준공식에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과 차남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 주재환 일진머티리얼즈 대표, 아방 조하리 사라왁 주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은 "수익을 창출하면서 동시에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이라면서 "말레이시아 공장을 발판으로 2차전지 부품 소재 산업을 선도하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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