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박항서의 베트남, 잘 싸웠다…8강서 일본에 0-1 석패

입력 2019-01-24 23:58
수정 2019-01-25 11:28
-아시안컵- 박항서의 베트남, 잘 싸웠다…8강서 일본에 0-1 석패

대등한 경기 펼치다 통한의 PK로 4강 진출 좌절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우승 후보 일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베트남은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본과의 8강에서 혈투 끝에 0-1로 석패했다.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4강 진출을 노렸던 베트남은 아쉽게 8강에서 도전의 막을 내렸다.

일본은 이란-중국전 승자와 오는 28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인 베트남은 50위 일본을 맞아 파이브백(5-back)을 세우는 수비축구로 맞섰다.

골문을 틀어막은 뒤 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경기 초반은 일본의 흐름이었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오른쪽 코너킥 위기에서 일본 요시다 마야에게 헤딩슛을 허용해 선취골을 내줬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공이 마야의 손을 맞고 들어갔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득점은 무효가 됐다.

한숨 돌린 베트남은 기세를 몰아 일본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7분 응우옌 꽁푸엉이 역습 기회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오른발 감아 차기를 시도했다.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비껴가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베트남은 2분 뒤 일본 도미야스 다케히로에게 헤딩슛을 허용했는데, 골키퍼 당반람이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박항서의 베트남, 잘 싸웠다…PK로 4강 진출 좌절 / 연합뉴스 (Yonhapnews)

위기를 벗어난 베트남은 거침없는 공격으로 일본 선수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37분 판반득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다.

1분 뒤 판반득은 전진 압박 수비를 펼쳐 상대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이후 뒤에 있던 응우옌 꽝하이가 공을 잡아 슈팅을 날렸는데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베트남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점유율은 30%에 그쳤지만, 슈팅(6대 4)과 유효슈팅(3대 2)은 일본보다 많았다.



승부는 후반전에 갈렸다. 베트남은 후반 9분 페널티킥 기회를 내줬다.

심판은 비디오판독을 통해 일본 도안 리츠가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할 때 베트남 부이티엔중이 반칙을 범했다고 판정을 내렸다.

키커로 나선 리츠는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지자 베트남 선수들의 발은 눈에 띄게 무거워졌다.

전반전처럼 날카로운 공격이 나오지 않았고, 실수를 연발하며 슈팅 기회를 내줬다.

베트남은 골키퍼 당반람이 선방을 펼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당반람은 후반 32분 일본 미나미노 타쿠미와의 일대일 위기를 막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베트남은 후반 막판 총공격에 나섰지만, 체력적 열세를 딛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 아시안컵 24일 전적

▲ 8강전

일본 1(0-0 1-0)0 베트남

△ 득점 = 도안 리츠(후12분·PK·일본)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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