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 ICT 분야 특목고 신설 추진…"에너지 밸리 인재 양성"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나주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특수목적고 신설을 추진한다.
전남도교육청은 한전 등이 들어선 혁신도시 교육기반 강화 등을 위해 특목고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지역 안팎에서는 전남도 등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 지역 인재 양성에 필요한 교육 인프라를 확대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도교육청은 ICT, 에너지 분야 등 특수목적고가 혁신도시 인근 에너지 밸리와 한전 등 공공기관에 필요한 인력을 배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8일 최종 입지 발표를 앞두고 진행 중인 한전공대 후보지 심사 과정에서도 이런 내용의 교육 인프라 확충 계획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공대 입지가 나주 혁신도시나 그 인근으로 확정되면 고교 설립에도 자연스럽게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한전공대가 광주로 들어서게 되면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가 명문대 진학을 위한 경유지로 변질하는 부작용으로 해당 학교를 일반고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추세지만 나주의 경우 설립 명분이 충분하다고 도교육청은 판단했다.
전남에는 현재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2개의 특목고가 운영 중이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이날 나주·화순이 지역구인 무소속 손금주 의원과 만나 특목고 신설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장 교육감과 손 의원은 혁신도시 교육 현안과 관련해 나주 빛가람동 매성중·고 통합 운영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식당, 운동장을 분리하고 강당을 구획해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매성초교 개교 시기도 앞당기려고 이른 시일 안에 신청 절차를 밟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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