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투자 많이 하고 싶다"

입력 2019-01-24 11:28
수정 2019-01-24 11:31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투자 많이 하고 싶다"

'킹덤' 제작 관련 기자간담회…"현재로선 요금 인상 계획 없어"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는 제작 및 배급 등 한국 콘텐츠 투자를 늘려가기를 희망한다고 24일 밝혔다.

넷플릭스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앤디 로우 모바일·웹프로덕트 디자인 디렉터는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서, 세계 콘텐츠가 한국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제작해 25일 공개하는 드라마 '킹덤'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로, 27개 언어 자막과 12개 언어 더빙으로 190개국에 나간다.

제시카 리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우리가 진출한 모든 시장에서 매년 자국 콘텐츠 수를 배로 늘려가고 있다"며 "콘텐츠의 발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한국 콘텐츠 총괄 디렉터는 "국내 콘텐츠 투자는 많이 하면 좋다. 많이 하고 싶다"며 "투자 규모보다는 좋은 콘텐츠를 찾아서 전 세계 시청자에 인정받는 것에 더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범인은 바로 너'의 경우 예능 프로그램이 얼마 정도 파급력이 있을까 해서 제작을 진행했는데 해외 시청자가 많이 봤다"며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한국에서 함께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많다"고 밝혔다.

나이젤 뱁티스트 파트너 관계 디렉터는 "한국은 '모바일 퍼스트'"라며 "일차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많이 소비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자들은 모바일 기기에서 넷플릭스를 처음 접하지만, 나중에 다른 기기로 옮겨 간다"며 "딜라이브와 CJ헬로[037560] 등의 차세대 셋톱 박스 설계에 참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적어도 현재로서는 (한국 내) 요금 인상 계획 없다"고 리 부사장은 말했다.

넷플릭스 측은 수익 분배 구조나 망 사용료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뱁티스트 디렉터는 "수익 분배 구조 같은 것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생태계 안의 모든 기업이 혜택받을 수 있게 한다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리 부사장은 최근 국회에서 OTT 규제를 골자로 한 통합방송법안 논의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계속 논의해나가면서 어떤 요건이 요구되는지 파악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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