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가족' 3주째 빌보드 점령…인기 끌자 표절시비도(종합)
전주보다 1계단 오른 37위…美작곡가, 표절 주장하며 손배 소송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우리나라 동요 '상어가족'의 영어판 '베이비 샤크'(Baby Shark)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에 3주째 머물렀다.
23일(현지시간) 빌보드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이 노래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37위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1계단 상승한 순위다.
이 노래는 지난해 7월 빌보드 '키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처음 등장했다가 지난 8일 '핫 100' 32위에 깜짝 진입됐다. 한국 동요가 '핫 100' 순위에 들어온 첫 사례다.
'상어가족'은 2015년 국내 교육 분야 스타트업인 스마트스터디가 유아교육 콘텐츠 '핑크퐁'을 통해 내놓은 동요다. 북미권 구전 동요를 편곡한 2분 길이 노래로 "뚜루루뚜루∼"라는 쉬운 후렴구가 중독성 있다.
'아기상어' 3주째 빌보드 점령…전주보다 1계단 오른 37위 / 연합뉴스 (Yonhapnews)
노래가 인기를 얻으면서 표절 시비까지 제기됐다.
미국 동요 작곡가 조너선 로버트 라이트는 지난해 10월 22일 스마트스터디 김민석 대표를 상대로 500만 원을 물어내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상어가족'이 2011년 자신이 만든 '베이비샤크'를 표절했다는 게 라이트 측 주장이다.
스마트스터디는 저작권 없는 전래동요를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었으므로 표절이 아니며, 라이트 측 노래와 스마트스터디가 만든 노래 모두 별개의 창작물이라고 맞서고 있다.
해당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31일 서울중앙지법에 예정됐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스마트스터디가 올해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에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한 '상어가족' 만화 시리즈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스터디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넷플릭스와 관련 논의를 한 건 사실이지만 현재로선 계약이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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