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왜가리 서식지 '양양 매호' 생태학습장 변신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백로와 왜가리 서식지인 주변 지역이 천연기념물 229호로 지정된 강원 양양군 매호가 생태학습장으로 탈바꿈한다.
23일 양양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48억5천600만원이 투입되는 매호 생태복원사업 시설공사를 이달 초 착수했다.
습지복원 9만4천599㎡를 비롯해 습지공원 조성 4만9천967㎡, 갈대·논습지 조성 2만7천167㎡, 연결 목교 50m 설치 등으로 구성된 매호 생태복원사업은 오는 2020년 6월 완료될 계획이다.
습지복원은 물새의 휴식과 은신, 섭식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주변 농경지를 습지로 조성, 면적을 확대하고 자연석 호안을 설치하기로 했다.
습지공원에는 쉼터와 산책로, 목교, 다목적 잔디마당 등을 조성해 어류와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백로와 왜가리 서식처 인근에는 기존 갈대림과 논습지를 활용한 식생 여과대를 조성하고 양서류와 저서생물, 조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데크로드도 설치하기로 했다.
1970년 주변 지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호는 인근 7번 국도 확장과 농경지 확충, 상부의 토사 유입 등으로 면적이 갈수록 줄어드는 데다가 수질오염이 가속하면서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양양군은 2015년 매호 주변 지역인 현남면 광진리와 남애리, 전포매리 일원 33만6천637㎡를 대상으로 하는 생태복원사업에 착수했다.
군은 '매호 생태복원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지난해 말 완료하는 등 사업추진에 필요한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등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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