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요정 빙어의 유혹 "대자연 병풍 삼아 짜릿한 손맛 즐겨요"

입력 2019-01-23 13:56
수정 2019-01-23 16:56
은빛요정 빙어의 유혹 "대자연 병풍 삼아 짜릿한 손맛 즐겨요"

축제 주 무대 빙어호 이외 인제대교 밑에 얼음 낚시터 추가 조성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제19회 인제 빙어축제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착착 진행 중인 축제 준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인제군문화재단은 '대자연과 함께 하는 겨울 놀이 천국'을 주제로 한 빙어축제의 주 무대인 인제 남면 빙어호에서 눈과 얼음을 활용한 이색적인 축제장 조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눈 성벽을 쌓고 성문을 통과해 축제장 입구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한 대형 눈조각은 90% 이상 작업이 진척됐다.

겨울 왕국을 느낄 수 있는 눈과 얼음 놀이터 등 대자연이 만들어 준 겨울 테마파크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장에는 중·장년층이 산촌문화의 멋과 흥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두메산골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진행된다.

또 1970∼80년대 옛 향수를 느낄 수 있게 조성 중인 인제 빙어축제만의 테마형 휴게공간 '낭만 쉼터'도 착착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코스의 눈썰매장, 깨끗한 눈 위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어린이 전용 눈 놀이방 조성도 마무리 단계다.

빙어호의 얼음 두께도 안전기준을 넘어서면서 은빛요정을 낚을 수 있는 빙어 얼음 낚시터 조성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축제 개막 전까지 빙어호 얼음 낚시터에 최대 2천300개의 얼음구멍을 뚫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높이 12m, 길이 220m 규모의 수중보(부평보) 조성 사업으로 생겨난 인공호수인 '빙어호' 이외에 옛 빙어축제 장소인 인제대교 밑에도 빙어 얼음 낚시터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인제대교 밑 얼음 낚시터는 그야말로 소양호 상류의 광활한 얼음 벌판이자 대자연이 선물한 빙하시대 얼음 천국이다.

'겨울축제의 원조' 격인 빙어축제가 태동했던 바로 그 장소다.

이 때문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병풍 삼아 짜릿한 손맛을 즐기려는 강태공들의 발길이 벌써 문전성시를 이룬다.

인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빙어축제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얼음낚시를 즐기고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테마형 휴게공간도 마련했다"며 "겨울철의 별미 빙어를 이용한 요리는 빙어축제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인제 빙어축제는 내달 3일까지 9일간 펼쳐진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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