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배달 전문 음식점에 '식품안전등급제' 도입
(고창=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배달 음식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불안은 여전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음식이 조리되는 만큼 위생상태를 알 수 없고 행정 당국의 점검도 촘촘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 고창군이 이런 소비자 불안을 줄이기 위해 배달 전문 음식점에 대해 '식품 안전 등급제'를 도입한다.
등급제는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일반음식점 70여곳을 대상으로 한다.
무표시 원료 사용 여부,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사용 여부, 식품의 위생적 취급 여부, 배달기구 위생상태, 종사자 건강진단 실시 여부를 점검해 녹색, 황색, 적색 등급을 매긴다.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면 녹색, 그렇지 못하면 적색 등급이다.
녹색 업소는 고창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개하고 '안심 업소'임을 알리는 스티커와 깃발을 준다.
반면에 적색 업소는 중점 관리 대상으로 삼아 점검 횟수를 늘리고 강력한 행정 처분도 한다.
3월까지 홍보를 통해 자율적인 위생 관리를 유도하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위생등급을 평가한다.
고창군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식품 안전정보를 알 수 없어 항상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배달 음식점의 위생 수준을 높이고 소비자 불안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