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온 '쏘울 부스터'…소형SUV 시장 달군다(종합)
최고출력 204마력·연비 13%↑…EV 모델은 내달 출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기아자동차[000270] 쏘울이 '부스터'란 별명을 달고 강력한 동력성능과 첨단 디자인을 갖춘 새 모델로 돌아왔다.
기아차[000270]는 23일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28에서 쏘울 부스터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쏘울 부스터는 2008년 쏘울 1세대, 2013년 2세대를 거쳐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3세대 모델이다.
이 중 2세대 쏘울은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포프 모빌'(Pope Moblie, 교황의 차량)로 선정돼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번 3세대 쏘울은 가솔린 1.6 터보 엔진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전기차(EV) 모델은 다음 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쏘울 부스터는 동급 최고 수준인 최고출력 204마력과 최대토크 27.0㎏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응답성을 개선한 터보차저를 엔진에 적용했으며 기어비를 상향 조정해 응답성을 개선한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탑재했다.
전·후 서스펜션을 최적으로 설계해 승차감을 향상하고 조향 응답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차체 강성과 정숙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복합 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12.4㎞/ℓ, 18인치 타이어 기준 12.2㎞/ℓ다. 18인치 타이어 기준으로는 기존 모델(10.8㎞/ℓ)보다 13% 향상됐다.
아울러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후측방 충돌 경고(BCW),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등 첨단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쏘울 부스터의 전면부 디자인은 수평형 헤드램프, 가로형 디자인의 안개등과 방향 지시등, 육각형 두 개를 겹친 모양의 인테이크 그릴 등으로 SUV의 느낌을 살렸다.
측면부는 보닛부터 주유구까지 수평으로 길게 뻗은 캐릭터 라인이 도드라지며 후면부는 입체적인 후미등과 하단 중앙의 트윈 머플러로 역동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실내 공간은 아치형 대시보드를 바탕으로 쏘울 전용 D컷 스티어링 휠, 원형 센터패시아 등으로 구성됐고 재생 중인 음악에 따라 실내에 다양한 조명 효과를 연출하는 '사운드 무드램프'가 탑재됐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 전고, 축거가 각각 55㎜, 15㎜, 30㎜ 커져 적재공간 활용도가 높아졌다. 화물 공간은 기존보다 10ℓ 증가한 364ℓ를 확보했다.
편의사양 면에서는 기아차 최초로 블루투스 기기 두 개를 동시에 연결해 쓰는 '블루투스 멀티커넥션' 기능이 적용됐고 운전자가 전방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다양한 정보를 인지할 수 있는 '컴바이너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동급 최대 크기인 10.25인치 HD급 와이드 디스플레이도 갖췄다.
판매 가격은 ▲ 프레스티지 1천914만원 ▲ 노블레스 2천150만원 ▲ 노블레스 스페셜 2천346만원이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쏘울 부스터 EV는 기존 모델 대비 용량을 두 배 이상 늘린 64㎾h 배터리를 장착했고 80% 이상 향상된 150㎾의 출력을 확보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총 386㎞로 기아차 전기차 모델 중 최장거리를 달성했다.
EV 전용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과 회생 제동량 직접 설정 기능을 통해 운전의 재미와 높은 연비를 확보했으며 예약충전, 위치기반 충전 등 다양한 충전 편의 기능을 갖췄다.
판매 가격은 프레스티지 4천600만∼4천700만원, 노블레스 4천800만∼4천900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정부 보조금은 900만원으로 확정됐으며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가격은 더욱 낮아진다.
기아차는 코나와 티볼리가 양분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쏘울 부스터의 최첨단 사양과 개성 있는 디자인을 앞세워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소형 SUV 차급은 연도별 생애 첫차 중 구매 비중이 2014년 2%에서 2015년 5%, 2016년 12%, 2017년 19%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기아차는 쏘울 부스터의 올해 내수 판매목표를 2만대로 잡았다. 이는 작년 판매량(2천406대)의 10배에 가깝다.
지난 14∼22일 영업일 기준 7일간 사전계약 대수는 가솔린 1천여대, EV 3천여대 등 총 4천여대로 집계됐다.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은 "쏘울은 미국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팔릴 만큼 탁월한 상품성을 인정받은 모델"이라며 "새롭게 태어난 쏘울 부스터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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