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채용계획 가진 제주도 내 중소기업 비율 줄었다
지난해 52.9%에서 올해 51.3%로 줄어…고용 한파 예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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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올해 상반기 인력 채용계획이 있는 제주도 내 중소기업들의 비율이 지난해 보다 줄어 고용 한파가 불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중소기업 119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고용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 61곳(51.3%)만이 상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지난해 상반기 52.9% 보다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규모에 대한 질문에 17.1%의 기업만이 지난해 보다 늘리겠다고 응답했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업이 61.9%,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는 기업이 21%를 차지했다.
채용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 기업들은 '핵심인력 확보', '임금 등 구직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근무여건', '채용직원의 조기 퇴직', '낮은 기업 인지도' 순으로 애로사항을 꼽았다.
최저임금 인상이 사업 및 인력운영에 어떤 부담을 끼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84.1%의 기업들이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업종별 분석결과를 보면 모든 업종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부담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임금인상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10인 미만의 소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역 여건상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많은 부담감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고용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고용장려금 제도나 고용창출장려금 제도 등 각종 지원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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