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화장품업체 데시엠 일군 40세 창업자 사망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캐나다 화장품 브랜드 '데시엠'(Deciem)의 창업자인 브랜던 트루와가 4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데시엠은 전날 소속 임직원 등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루와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데시엠은 또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트루와, 당신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고 믿을 수 있게 해 줬다. 당신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우리는 당신의 비전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그를 추모했다.
그러나 데시엠은 트루아의 사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토론토 경찰은 20일 오후 한 아파트에서 누군가가 추락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사망자의 신원은 특정하지 않았다. 이 아파트는 트루와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새로 이사한 집이라고 알린 곳이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의 경우 사망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는다면서 사건에 대한 조사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토론토에서 창업한 트루와는 피부와 모발을 보호하는 제품을 주로 만드는 '평범하지 않은 화장품 회사'를 표방했다.
그가 만든 '디 오디너리(The Ordinary)'란 피부관리 화장품 라인은 좋은 품질과 값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마치 컬트 현상처럼 큰 인기를 끌며 미국, 영국을 넘어 우리나라에도 매장을 열었다.
하지만 트루와는 지난해부터 회사 경영을 제멋대로 하며 회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인적인 게시물을 올리는 등 기행을 벌였다.
느닷없이 점포 30곳을 폐쇄하고, 고위 경영진을 2달 만에 교체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던 그는 급기야 지난해 10월 초에는 인스타그램에 '데시엠의 앞날이 보이지 않으니 폐업한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이에 에스티로더를 포함한 데시엠 소주주들이 법원에 트루와의 최고경영자(CEO) 지위를 박탈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 들여져 그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났고, 데시엠 매장에 방문하는 것도 금지됐다.
트루와는 지난해 영국 런던과 토론토에 있는 정신병원에 짧게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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