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원 교수·제자 '차세대 에너지 과학자' 선정·수상
주상훈 교수, 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 회원 선출…전기화학 촉매 연구 수행
사영진 박사, 에쓰오일 논문 화학 부문 대상 받아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고성능 전기화학 촉매' 분야를 연구하는 스승과 제자가 나란히 차세대 에너지 과학자로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22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주상훈(42)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는 지난 21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하 한림원)에서 선정하는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Young Korean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 신입회원으로 선출됐다.
2017년 2월 출범한 Y-KAST는 만 45세 이하 젊은 과학자들을 주축으로 정책 활동과 해외 교류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영 아카데미'(Young Academy of Science)로, 125명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올해는 각 연구 분야에서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는 연구자 26명이 신입회원으로 선정됐다.
주 교수는 기존 값비싼 백금(Pt)과 같은 귀금속 촉매를 대체할 수 있는 비귀금속 촉매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에너지 변환 촉매를 개발했고, 촉매 활성점을 규명하는 원천 연구를 수행했다.
이런 성과는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앞당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수소 생성을 위한 친환경 고성능 촉매를 개발해 에너지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주 교수의 제자인 사영진(28) 박사는 지난 21일 한림원과 한국대학총장협회가 선정하는 '제8회 에쓰오일 우수학위 논문상' 화학 부문 대상을 받았다.
사 박사는 '비(非)백금계 고활성 촉매'에 대한 논문을 썼는데,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나 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수전해 장치'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을 받은 사 박사는 연구지원금 3천만원을 받았다.
지도교수에게도 포상금 1천만원이 전달됐다.
사 박사는 2009년 UNIST 학부 1기로 입학해 2018년 8월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도교수인 주 교수와 인연은 2학년 때 물리화학 수업을 들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UNIST에 부임한 주 교수가 연구실 인턴 학생을 모집할 때 사 박사가 지원한 것이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에너지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는 나노 재료 촉매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연료전지와 수전해 장치에 쓰이는 값비싼 귀금속계 촉매를 대체할 고성능 촉매를 합성하고, 그 원리를 규명하는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주 교수는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한 촉매를 개발해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싶다"면서 "무엇보다 제자들을 사 박사처럼 우수한 연구자로 키워내 장차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선도할 리더로 육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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