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임페리얼 브랜드 매각…노조 "佛기업 '먹튀 경영'"

입력 2019-01-22 14:31
수정 2019-01-22 17:12
페르노리카, 임페리얼 브랜드 매각…노조 "佛기업 '먹튀 경영'"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주류업체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대표제품 중 하나인 임페리얼 브랜드를 매각한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오는 3월 1일부터 임페리얼 브랜드 위스키 영업과 판매를 드링스 인터내셔널이 맡아서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페르노리카의 한국법인은 발렌타인, 앱솔루트 등 수입 브랜드를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와 국내용 브랜드인 임페리얼을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두 개 회사로 나뉘어 있는데, 이 중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임페리얼은 1994년 출시된 브랜드로 한때 국내 위스키 시장 1위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윈저와 골든블루에 이은 3위에 올라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새로운 사업 모델에 따라 발렌타인과 앱솔루트 등 전략적 글로벌 브랜드에 더욱 주력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기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더욱 효율적인 조직과 새로운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 소비자 중심의 회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번 조직 변화로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는 직원들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는 임페리얼 브랜드 매각을 생존권 위협으로 간주하고 투쟁 방침을 밝혔다.

노조는 "회사는 경영난을 이유라고 하지만 지난 2년간 프랑스 본사로의 배당액이 300억원이 넘는다"며 "직원의 희생을 담보로 이익만 챙기려는 '먹튀경영'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전 조합원 쟁의행동 결의를 계획하는 등 한국 직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전력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지난해 제기된 A임원의 성희롱 및 인신모독성 '갑질' 의혹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부당노동행위 사실을 인정,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희롱 건에 대해서는 회사 측에 징계 조치를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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