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이란 겨냥 "우리 해치려는 누구든 타격할 것"
시리아 내 이란군 공습 후 경고 메시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이란 세력의 위협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라몬 국제공항의 오픈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이란이 우리 영토로 로켓을 발사한 뒤 우리 공군이 지난 밤 시리아 내 이란 목표물들을 강력히 타격했다"고 말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우리를 해치려고 시도하는 자가 누구든지 우리는 타격할 것"이라며 "우리를 제거하겠다고 위협하는 자는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스라엘군도 이날 성명에서 "시리아 내 이란 쿠드스군(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을 겨냥한 공습을 시작했다"며 "이스라엘 군대와 영토에 해를 끼치려는 시리아군의 시도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 남쪽의 이란군과 시리아군을 목표물로 공습을 벌였고, 시리아인 2명을 포함해 전투원 11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내전 중인 시리아를 수시로 공습했지만, 공습 사실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스라엘 우방인 미국이 시리아에 주둔 중인 병력의 철수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안보 우려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이슬람 시아파 이란이 시리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며 영향력을 확대할 개연성을 경계하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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