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조코비치 vs 니시코리, 남자단식 8강서 격돌(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250만 호주달러·약 503억원) 남자단식 8강에서 맞붙는다.
니시코리는 21일 호주 멜버른의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3위·스페인)에게 3-2(6-7<8-10> 4-6 7-6<7-4> 6-4 7-6<10-8>) 역전승을 거뒀다.
2012년과 2015년, 2016년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로 호주오픈 단식 8강에 진출한 니시코리는 개인 통산 7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8강에 진출, 일본 선수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니시코리 외에 사토 지로, 다테 기미코(이상 은퇴)의 6회였다.
니시코리는 또 호주오픈에서만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다가 3-2 역전승을 네 번째 기록했다.
그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도 카밀 마시르자크(176위·폴란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0-2에서 승부를 뒤집었고, 2회전에서는 이보 카를로비치(73위·크로아티아)를 3-2(6-3 7-6<8-6> 5-7 5-7 7-6<10-7>)로 꺾는 등 5세트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치른 4경기 가운데 3승을 5세트까지 치른 끝에 따냈다.
니시코리의 호주오픈 5세트 경기 통산 전적은 7승 1패, 다른 대회까지 통틀어서 5세트 통산 전적은 21승 6패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니시코리는 마지막 5세트 타이브레이크 5-8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내리 5점을 따내 5시간 5분의 대접전에서 살아남았다.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조코비치와 다닐 메드베데프(19위·러시아)의 경기에서는 조코비치가 3-1(6-4 6-7<5-7> 6-2 6-3) 승리를 따냈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호주오픈 패권 탈환을 노리는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을 제패,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조코비치와 니시코리의 상대전적은 조코비치가 최근 14연승을 거두며 15승 2패로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윔블던 8강, US오픈 4강에서도 모두 조코비치가 이겼다.
밀로시 라오니치(17위·캐나다)는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를 3-0(6-1 6-1 7-6<7-5>)으로 꺾고 8강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던 츠베레프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8강이 최고 성적일 만큼 좀처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츠베레프는 2세트 게임스코어 1-4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벤치에 앉아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리치며 분풀이를 해댔으나 경기 결과를 뒤바꾸지 못했다.
라오니치는 뤼카 푸유(31위·프랑스)와 8강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회 남자단식 8강 대진은 조코비치-니시코리, 라오니치-푸유,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프랜시스 티아포(39위·미국),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그리스)-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4위·스페인)의 대결로 펼쳐진다.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한선용(주니어 40위·효명고)은 2회전에서 달리보르 스브르치나(주니어 11위·체코)에게 0-2(4-6 0-6)로 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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