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차량폭탄 용의자 2명 추가체포…4명으로 늘어

입력 2019-01-21 19:46
수정 2019-01-21 19:50
북아일랜드 차량폭탄 용의자 2명 추가체포…4명으로 늘어

경찰, 폭발 당시 CCTV 이미지 공개…배후로 '신 IRA' 의심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지난 19일(현지시간) 저녁 북아일랜드 런던데리의 법원 건물 바깥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사건 용의자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고 공영 B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북아일랜드 경찰은 지난 20일 오전 20대 용의자 2명을 체포한 데 이어 이날 저녁에는 각각 34세와 42세인 남성 2명을 런던데리에서 체포해 구금 중이다.

경찰은 아울러 폭발 당시의 CCTV 화면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6시께 무장 괴한 2명이 피자 배달 차량을 강탈했고, 폭탄을 실은 차량을 7시 23분께 런던데리 비숍가(街) 법원 인근에 주차했다.

몇 분 후에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 주의 한 비영리단체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경고 전화가 오자 이를 전달받은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이 북아일랜드 경찰에 다시 연락을 취했다.

북아일랜드 경찰이 인근 거주민과 호텔 투숙객 등을 긴급 대피시켰고, 오후 8시 9분께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했다.



북아일랜드 경찰청의 마크 해밀턴 부청장은 "(신고전화를 받은 뒤) 차량이 폭발하기 전에 발견됐고, 경찰과 지역사회가 용감하게 행동해 시간 안에 모두를 대피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신 IRA'(아일랜드공화군)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신 IRA(NIRA)는 과거 북아일랜드 무장조직이었던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자처하는 단체다.

지난 2012년 여러 반체제 공화주의 단체들이 하나로 통합해 만들어졌다.

이 단체는 북아일랜드의 신·구교도 간 유혈분쟁을 종식한 벨파스트 협정에 반대해 북아일랜드의 영국으로부터의 독립과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주장하는 급진 무장조직이다. 최근 몇 년간 산발적으로 영국을 상대로 무장투쟁을 전개해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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