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성산업가스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8시간 만에 진화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1일 울산시 남구 성암동 대성산업가스 울산공장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발생한 화재가 8시간 만에 모두 진화됐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5시 21분께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불은 오전 9시 26분께 공장 내 3층짜리 ESS 건물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이뤄진 ESS가 물과 반응하면 온도가 높아지거나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 분말 소화 약제 등을 사용해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1천500도에 달하는 불길이 너무 거세 이미 진화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섰다고 판단해 한동안 옆 건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다.
다행히 불은 다른 건물로 옮겨붙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낮 12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진화에 나서 8시간 만에 불을 모두 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당국 한 관계자는 "불은 완전히 다 진화됐지만, 아직 배터리 등에 불씨가 남아 있을지 몰라 잔불 정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작업이 마무리돼야 재산 피해 규모와 원인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2개 이상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4대와 소방·경찰·지자체 인력 110여 명을 투입했다.
불이 난 ESS는 3천여 개에 이르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이뤄진 것으로 용량은 4만6천756kWh(킬로와트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SK D&D가 시공을 맡았고, 배터리는 삼성 SDI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SS는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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