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뤼도 총리 화웨이 갈등 해결 시도에 "허장성세"

입력 2019-01-21 17:23
수정 2019-01-21 17:46
중국, 트뤼도 총리 화웨이 갈등 해결 시도에 "허장성세"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화웨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의하는 모양새를 취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노력에 대해 "허장성세"라고 평가절하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8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화해 중국 문제에 대해 통화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고사성어인 "허장성세"가 떠오른다면서 "'마이크 외교'를 하면서 일부 국가가 맞장구치게 하려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바꾸지 못하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캐나다가 법치정신과 중국의 사법주권을 존중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거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 멍완저우가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일로 계속 캐나다를 압박하고 있다.

캐나다인 2명이 중국에서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고 있으며 다른 캐나다인 1명은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를 두고 중국의 보복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루사예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는 지난주 캐나다가 화웨이의 5G 이동통신 장비를 배제하면 좋지 못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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