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교육감 "무리한 요구에 온정 없다"…원칙 대응 천명
유치원 교사 교육감실 점거 해산 후 온정과 '결별 선언'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교육계 구성원들의 무리한 집단행동에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장 교육감은 21일 전남도교육청 확대 간부회의에서 "무리하거나 과도한 요구를 도교육청이 원칙 없이 수용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유치원 시간제 근무 기간제 교사들의 교육감실 점거 농성을 두고 나온 발언이다.
장 교육감은 "문제의 핵심은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도교육청 원칙에서는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들의 절박성은 공감하지만 이런 방식에 대해 이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그런 과정에서 전남 교육 가족의 말문이 트이고, 이해와 요구가 분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거기에도 한계가 있고 금도가 있다"며 "이것을 벗어난 행위에 대해서는 온정적인 태도를 버리고 원칙적인 자세를 견지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치원 방과 후 과정 기간제 교사들은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하며 교육감실을 5일간 점거했다가 도교육청과 합의서를 작성하고 물러났다.
교원 인원 조정, 재정 문제 등 현실적으로 어려운 무기계약직 전환과 관련한 합의에 도교육청이 다양한 구성원들의 요구에 중심을 잡지 못한다는 평가가 일각에서는 나왔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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