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중앙도서관 명칭 '충북교육도서관'으로 바뀐다
도의회 "의미 전달 어렵다"…도교육청 제출 '충북백곡교육도서관' 제동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교육청 산하 '충북중앙도서관'의 명칭이 '충북교육도서관'으로 변경된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1일 '충청북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 충북중앙도서관의 명칭을 충북교육도서관으로 고치기로 했다.
애초 충북도교육청은 이 도서관의 명칭을 '충북백곡교육도서관'으로 변경하기로 하고 이를 담은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의회는 "진천군에 백곡면이 있어 도서관 명칭에 백곡을 사용하면 주민들에게 혼선을 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백곡이 조선시대 인물의 호(號)라는 것도 거의 알려지지 않아 의미 전달도 어렵다"며 "충북을 대표하는 도서관의 명칭이 명쾌해야 한다고 판단해서 교육도서관으로 수정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충북도교육청이 도서관 명칭에 사용하려던 백곡은 조선시대 독서광으로 알려진 김득신(1604∼1684) 선생의 호다.
백이전(佰夷傳)을 11만 번이나 읽은 것으로 전해지는 그는 노년에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이기도 하다.
도교육청은 "백곡 김득신 선생을 스토리텔링해 독서교육을 진흥하자는 차원에서 중앙도서관의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충청북도립학교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충청북도교육감 행정권한 위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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