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괌·필리핀, 중년은 베트남"…세대별 여행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영·유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로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도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투어는 최근 5년간 자사 여행상품 예약데이터 1천200만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1∼7세 미취학 아동이 떠나는 해외 여행지 중에선 괌(17.4%)이 가장 인기를 끌었고 필리핀(17%)이 뒤를 이었다. 이들 여행지는 주로 비행시간 4시간 반 전후의 휴양지로 꼽힌다.
이곳은 아이의 안전과 동반 가족의 편의에 초점이 맞춰진 여행지다. 괌은 리조트에서 4세 미만의 영·유아도 이용할 수 있는 키즈클럽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필리핀에선 아이를 돌봐 줄 위탁모(베이비시터)를 구하기 쉽다.
8∼13세 초등학생 선호 여행지로는 필리핀(11.6%), 일본 오사카(10.5%)가 1, 2순위였다.
특히 세부는 휴양과 관광을 적절히 병행할 수 있고, 여행 중 아이의 영어회화 경험을 쌓을 수도 있어 인기다.
중고등학생(14∼19세)과 사회초년생(20∼29세)의 인기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였다.
스스로 설계하는 첫 해외여행으로 가까운 일본으로 떠나는 경우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중고등학생 여행객 38.3%와 사회초년생 43.2%가 여행지로 일본을 택했다.
신혼기(30∼34세)와 자녀 육아기(35∼44세)의 목적지는 다양하다.
주로 선호하는 여행지는 필리핀, 태국, 일본 오사카, 홍콩 등이지만, 지역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고, 다른 연령대보다 유럽 국가를 여행하는 비중도 높았다.
45세 이상 중년 이후 여행객에게는 베트남이 인기다. 40대와 50대는 주로 중부 휴양지인 다낭과 호이안 여행을 골랐고, 60대 이후부터는 북부 하노이와 하롱 베이를 묶어 여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60대 이상 여행객들은 베이징, 칭다오, 장자제 등 중국 본토나 백두산 여행을 다른 연령대보다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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