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산업, 주민이 이끈다…'공정관광' 지원조례 제정

입력 2019-01-21 14:06
수정 2019-01-21 14:20
제주 관광산업, 주민이 이끈다…'공정관광' 지원조례 제정

주민·관광객 윈윈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일대 전환

마이스를 미래산업으로 육성.AI 기반 24시간 챗봇 도입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지역주민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를 활용해 관광산업을 주도하는 '공정관광'으로 관광정책이 전환한다.

제주도는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한 제주관광산업의 체질 개선과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제주 공정관광 지원조례'(가칭)를 제정해 공정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정관광은 규모의 경제에 기반을 둔 기존 대기업 위주의 시설 조성 관광과 달리,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중·소 기업들이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을 보존하며 관광산업을 이끄는 개념이다. 지역주민의 삶과 문화를 존중함으로써 관광자원의 소비자와 공급자가 윈윈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이다.

도는 공정관광 지원조례에 관광산업 성장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주민이 참여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도는 이를 위해 공정여행 지역전문가를 육성하고 공정관광 대중화를 위해 콘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도는 또 1차산업과 연계한 농어촌지역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상품화하고 공정관광 관련 기업의 창업을 유도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공정관광 추진을 위한 5대 핵심과제로 개별여행에 맞춘 산업구조 개선, 온라인 마케팅 정책 및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마이스(MICE) 산업 조성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마이스는 ▲ Meeting(회의) ▲ Incentive travel(포상관광) ▲ Convention(국제회의) ▲ Exhibition(전시회)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국제회의·전시회 개최, 컨벤션 센터 운영, 관광산업 등을 중심으로 하는 융·복합산업을 의미한다. 도는 마이스 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목적 복합시설을 건립하고 제주형 마이스 인재양성 아카데미를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또 개별여행객을 위해 24시간 서비스가 가능한 AI(인공지능) 기반 챗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제주 기점 운항 항공기의 대형화를 유도하고 항공사와 공동으로 이용객 모집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케팅 정책은 기존의 오프라인 위주에서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한 온라인 홍보로 전환하고 정기적인 매출구조 조사와 관광객 이동패턴 분석 등 빅데이터 기반의 관광통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도는 관광산업 5대 핵심과제 추진을 위해 예산 총 774억원을 들일 계획이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