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 토요일 새벽·잠기지 않은 창문 노린다"
에스원 분석…"연휴 짧더라도 반드시 문 꼼꼼히 잠가야"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지난해 빈집털이 범죄는 토요일에 가장 많았고, 특히 0시∼오전 6시 새벽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침입 경로는 창문이었다.
민간 보안 기업인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는 지난해 에스원 시스템경비 서비스를 이용하는 90여만 고객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 분석에 따르면 빈집털이는 1∼2월(20%)과 7∼8월(19%)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2월은 신년과 설을 맞아 현금 보유가 많을 때이고 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 등으로 집을 비우는 가구들이 늘어나는 기간이다. 7∼8월 역시 휴가철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다.
다만 2017년에는 봄나들이 철인 3∼5월에도 이런 침입범죄가 집중됐던 반면 2018년에는 월별로 고르게 분산된 게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매월 징검다리 휴가, 대체공휴일 등으로 휴가가 나뉘어 침입범죄 역시 분산된 것으로 에스원은 분석했다.
침입범죄 발생일은 토요일이 17%로 가장 많았다.
최근 주말을 활용한 여가활동으로 토요일에도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월요일(16%), 일요일(15%), 화요일(15%) 순으로 집계됐다.
평일인 월·화요일에 범죄 발생이 높은 이유는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한글날, 성탄절 등 징검다리 휴일이 대부분 월·화요일에 집중되면서 발생한 결과로 해석된다.
침입 발생시간은 0시에서 오전 6시 사이에 78%가 몰려 있었다. 특히 인적이 드문 심야인 오전 3시 발생 사고는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창문을 통한 침입 비율이 39%로 가장 높았고 출입문(29%), 보조 출입문(19%) 순이었다. 창문을 통한 침입 중 66%가 잠겨있지 않은 창문으로 드러났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연휴가 짧더라도 반드시 침입범죄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집을 비울 때는 은 창문까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