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경기 1분기까지 하강 국면…기대감 낮춰야"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1일 국내 경기의 침체 국면이 1분기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희성·박정우·김다경 연구원은 "국내 내수 경기가 가계자산 정체와 저축률 상승으로 구조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수출도 역성장하며 경기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기순환 사이클로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부터 침체 국면에 진입해 올해 1분기까지 하강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특히 국내 경제구조에서 경기 회복을 위한 선결 조건은 수출 회복이지만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 역시 작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며 "단기적으로 중국발 수요에 따른 수출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업들의 도매 및 소매 재고 증가율 역시 가파르게 상승해 재고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수출 부진을 배제하더라도 내수 경기 침체를 벗어나야 재고 부담이 완화할 수 있으므로 소비심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은 경기 회복의 시그널을 찾기에 부족해 보인다"며 "미중 무역분쟁 협상이 원만하게 해결되는 가운데 중국의 정책 효과가 가시화하고 국내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2분기까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