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삼성교통노조 전면 파업 돌입…출근길 시민 불편
노조 "표준운송원가 소급 지급 약속 안지켜"…시, 전세버스 100대 투입·택시부제 일시해제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진주 시내버스 업체인 삼성교통노조가 21일 오전 5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노조는 진주시가 표준운송원가 적정성 검토에 따른 표준운송원가 소급 지급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당초 예고했던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삼성교통은 진주지역 32개 시내버스 노선에서 91대를 운행하고 있다.
이 회사 노조는 운행을 전면 중단한 채 이날 오전 회사 차고지에서 노조 자체 집회를 연 뒤 오후 2시엔 진주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등과 연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삼성교통 노조 총파업으로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자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노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세버스 100대를 임차해 운행을 중단한 노선에 긴급 투입했다.
또 지역 택시부제를 일시 해제하고 승용차 카풀제를 유도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외곽지역인 명석면, 대평면, 금산면, 집현면, 내동면 지역 시민 불편이 클 것으로 보고 전세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진주지역 시내버스는 4개사에서 230여 대가 운행하고 있다.
삼성교통이 가장 많고 시민버스 77대, 부일교통 37대, 부산교통 33대 등이다.
삼성교통 노조는 지난해부터 시에 표준운송원가가 최저 임금에 못 미친다며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요구해 왔으나 시는 총액을 운수업체에 지원하면 각 업체가 최저 시급을 포함해 자율 경영하는 구조라며 지원 근거가 없다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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