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부터 우승…LPGA 한국 군단, 5년 연속 최다승 '상쾌한 출발'
지난해 9승으로 미국과 공동 최다…'슈퍼루키' 이정은 등 가세해 기대감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대회부터 '맏언니' 지은희(33)가 정상에 오르며 한국 군단이 5년 연속 '최다승 국가'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2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19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는 지은희가 한국인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32세 8개월)을 새로 쓰며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의 시즌 첫 대회 우승은 2016년 퓨어 실크-바하마 클래식의 김효주(24) 이후 3년 만이다.
이후 2017, 2018년엔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2년 연속 개막전을 제패했다.
올해는 바하마 대회 대신 최근 두 시즌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는 선수에게만 참가 자격을 주는 '왕중왕전'이 신설돼 개막전으로 펼쳐졌다.
우승한 지은희에 이어 이미림(29)이 단독 2위에 오르며 리더보드 상단을 태극기로 장식해 여전한 LPGA 투어의 대세임을 알렸다.
한국은 2015년 15승, 2016년 9승, 2017년 15승, 지난해 9승 등 4년 연속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엔 32개 대회 중 9승을 거둬 미국과 더불어 최다승 국가가 됐다.
박성현(26)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3승을 거두고, 고진영(23)이 1승을 포함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며 신인상을 받는 등 성과가 이어졌다.
올해는 다시 두 자릿수 우승 달성은 물론 최다승 기록까지 노려봄 직하다.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은 박성현, 박인비(31), 유소연(29) 등 매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호들이 건재하다.
여기에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1위에 올라 미국 진출을 택한 이정은(23)이 공식 데뷔를 앞두고 있어 더욱 기대감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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