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같지만…홍역 비상 기침·재채기에 쉽게 감염, 영유아 조심

입력 2019-01-20 11:42
수정 2019-01-20 16:22
감기 같지만…홍역 비상 기침·재채기에 쉽게 감염, 영유아 조심

전염성 높은 2급 감염병…"예방 접종하고 손 씻기 등 위생관리 철저"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대구와 경북, 안산 등에서 홍역 환자들이 연달아 나오는 등 최근 홍역이 자주 발생하면서 감염 경로와 예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홍역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연령 구분 없이 감염될 수 있는데, 특히 영유아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노약자도 자주 걸린다.

2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 등이 나타나고 나중에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전염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 등으로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된다.

이런 이유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를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지키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제때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예방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현지에서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 18일 경기도 안산시에서 0∼4세 영유아 5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는 의심증상자 7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의뢰하고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홍역 확진자 중 2명은 어린이집 2곳에 다니는 어린이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지난 11일 시흥에서 홍역 환자로 확진된 생후 8개월 된 영아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도 지난 19일 동구 모 소아과의원 등을 방문한 생후 9개월 된 남자아이가 홍역에 걸리는 등 환자가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홍역은 현재 국가예방접종 사업대상인 제2군 감염병에 속한다.

내년부터는 감염병 분류체계 개편안에 따라 제2급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같은 급수에는 결핵과 콜레라, 장티푸스 등이 포함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홍역 확진 시 24시간 내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한편 홍역 의심 증상을 보이면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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