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S테러로 숨진 미국인 4명 유해 송환식 참석
예정에 없던 일정…"희생자 가족들과 함께할 것"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의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국인 4명의 유해 송환식에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州) 만비즈 중심부의 한 식당 근처에서 지난 16일 자폭테러로 미국인 4명을 포함해 19명이 사망했으며, 이슬람국가(IS)가 선전 매체를 통해 공격의 배후로 자처했다.
숨진 미국인 중 2명은 군인이고, 1명은 미국 국방정보국(DIA) 소속 군무원, 1명은 아랍어 통역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송환식 참석은 전날 배포된 공식 일정표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국가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특별한 사람 4명의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도버 공군기지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후 취재진에게 "희생된 영웅들의 가족을 만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해야 하는 가장 힘든 일인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정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관련 성명발표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및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권한대행과 함께 도버로 날아갔다. 셧다운 관련 성명발표는 애초 예정된 오후 3시에서 오후 4시로 미뤄졌다.
대통령 일행은 이날 4명의 시신을 싣고 온 수송기에 올라가 기도한 뒤 내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조기로 덮인 관이 차량으로 옮겨지는 동안 엄숙한 표정으로 거수경례를 했다.
이번 테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IS에 맞서 우리는 이겼다. 역사적인 승리 이후 우리의 위대한 젊은이들을 고향으로 데려올 시간이 됐다"며 시리아 철군을 발표해 동맹국들을 충격에 빠트린 지 한 달 만에 벌어졌다.
특히, 미군이 2014년 IS 퇴치를 위해 시리아에 주둔한 이래 4명이나 사망한 사건은 처음이기에 충격이 컸고, 이에 따라 미군 철수 결정이 옳은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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