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짐 싸는 美, IS 잔당 격퇴 '속도내기'
국제동맹군 "IS 사령부로 쓰인 모스크 공습"
쿠르드 매체 "SDF, IS '최후 근거지' 수사, 샤아파 등 장악"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에서 철군을 시작한 미국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잔당 격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은 17일(미국동부 현지시간) "국제동맹군 전투기가 사파피야에 있는 이슬람사원에 있는 IS(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지휘통제본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파피예는 시리아 북부와 동부에 펼쳐진 데이르에즈조르주(州)의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MERV) 지역에 있는 도시다.
국제동맹군은 "IS가 병원이나 사원 같은 보호 대상 시설을 (전쟁에) 악용, 전쟁 규범을 계속 위반하고 있다"면서, "이 경우 그 시설은 보호지위를 상실한다"고 설명했다.
불가피하게 사원을 공습했다고 강조한 국제동맹군은 민간인 피해가 났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동맹군을 등에 업고 지상에서 교전을 수행하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도 IS 잔당의 마지막 소굴의 중심부로 계속 전진하고 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쿠르드 매체 피라트를 인용, 보도했다.
피라트에 따르면 SDF는 15일 격렬한 교전을 거쳐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의 IS 근거지 수사를 장악했다.
이에 앞서 SDF는 수사 인근 샤아파에서도 IS를 몰아냈다.
수사와 샤아파에서 저항을 포기한 IS 조직원과 민간인 등 2천명 이상이 교전지역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도 15∼16일에 2천200명 이상이 탈출했다고 보고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에 남은 IS 점령지는 동부 이라크 접경 지역 1만5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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