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불필요한 학교 운동부 전지훈련 제한"

입력 2019-01-19 08:03
경기교육청 "불필요한 학교 운동부 전지훈련 제한"

820개팀 전지훈련 현장점검…성폭력 비상대책위도 구성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학교 운동부의 동계 전지훈련 중 코치가 학생선수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교육 당국이 유사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겨울 방학을 이용해 동계 전지훈련을 계획한 도내 학교 운동부는 638개 초·중·고교 820개 팀으로 학생선수 8천여명이 대상이다.

중·고교 17개교 18개 팀 200여명은 해외 전지훈련 계획을 세웠다.

거의 모든 운동부가 학생선수의 체력과 기량을 집중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짧게는 1주일, 길게는 한달짜리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실정이다.

지난 16일 학교 태권도부 코치가 여중생의 허벅지와 엉덩이 등을 플라스틱 막대기로 마구 때린 사실이 드러난 안산 A중학교도 2주 일정으로 강원도 속초에서 전지훈련 중이었다.

도교육청은 현재 진행 중인 전지훈련 현황을 하루 단위로 보고받는 한편 지역교육청별 훈련 장소 현장점검 및 실태조사를 지시했다.

또 앞으로 신청하는 동계 전지훈련의 경우 훈련 계획, 규모, 일정 등을 엄격하게 심사해 불필요한 훈련은 제한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스포츠 미투'와 관련해서도 신고센터 앱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성폭력 관련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부의 구조적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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