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성과 목표 제시하라" 광주시, 산하기관 강공 드라이브

입력 2019-01-20 10:10
"경영성과 목표 제시하라" 광주시, 산하기관 강공 드라이브

30개 공공기관 경영성과 목표·계획 점검 평가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가 공공기관 경영성과 보고회를 통해 혁신 드라이브에 속도를 낸다.

업무계획 단순 보고를 지양하고 경영성과 목표치까지 기관장이 직접 제시하도록 했다.

광주시는 오는 21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성과창출 계획 보고회'를 개최한다.

이용섭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김대중센터의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직원들과 자유롭게 토론 시간을 갖는다.

이 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공기관을 방문해 업무계획을 보고받는 자리다.

공공기관 보고회는 해마다 연초에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전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기관장이 직접 경영성과 목표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기관장이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서를 내고 이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하라는 것이다.

이후 계획대로 실행됐는지를 점검하고 이를 기관 평가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김대중센터를 시작으로 30일에는 도시공사 보고회가 예정됐다.

시는 다음 달까지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공사·공단·출연기관) 30곳을 상대로 보고회를 연다.

이 시장이 이례적으로 경영성과의 목표와 계획까지 보고받겠다고 하면서 공공기관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공공기관들은 구체적인 경영성과를 내달라는 주문으로 해석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기관장이 경영성과와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고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과거 보고회는 서로 인사를 나누는 정도의 자리였다면 이번에는 경영성과를 내겠다는 다짐과 실천 약속을 받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취임 이후 혁신정책관실, 시민소통기획관실, 시민권익위원회를 신설하고 직속으로 혁신추진위원회를 두는 등 시정 전반에 대한 혁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 지시로 구성된 혁신추진위는 지난 17일 비리 임직원 '원 아웃제', 중복·유사기관 통폐합, 통합채용, 임금체계 조정 등을 담은 공공기관 혁신안을 내놓았다.

시는 혁신안을 근거로 실행계획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공공기관 혁신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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