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인근서 길이 6m짜리 백상아리 목격돼

입력 2019-01-18 15:43
수정 2019-01-18 17:25
하와이 인근서 길이 6m짜리 백상아리 목격돼

세계서 가장 큰 '딥 블루'로 추정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상어 중 하나로 추정되는 백상아리가 하와이 해안 인근에서 목격됐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하와이 오아후섬 주변에서 잠수부들이 6m 크기의 암컷 백상아리를 목격했다. 이 상어는 다른 상어들이 향유고래의 시신으로 포식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나타났다.

해양 생물학자 겸 잠수부인 오션 램지는 "뱀상어 몇 마리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암컷 백상아리가 나타났다"며 "그러자 다른 상어들이 뿔뿔이 흩어졌다"고 말했다.



램지는 "백상아리는 그 뒤 보트에 몸을 문지르기 시작했다"며 "이 아름답고 온순한 거인은 우리 배를 '스크래칭 포스트'(애완 고양이가 긁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천으로 싼 나무 기둥)로 쓰고 싶어할 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램지는 이 백상아리가 나이는 최소 50세에 몸무게는 2.5t가량 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몸집이 옆으로 많이 퍼져 있었고, 임신을 했을 수도 있다고 램지는 말했다.

램지는 이 상어와 온종일 함께 헤엄치며 멋진 사진들을 찍었다.

이 백상아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상어로 기록된 '딥 블루'로 추정되고 있다. 딥 블루와 비슷한 표식이 몸에 있었기 때문이다. 딥 블루는 몇 년 전 다큐멘터리의 소재가 되기도 했고, 멕시코 과달루페섬 주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하와이 연안은 수온이 너무 따뜻하기 때문에 백상아리가 관측되는 일이 드문 곳이라고 AFP는 전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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