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자원관리원, 돌들깨·검정약콩 등 12개 품목 신규 보급
올해 희망 농민 대상 토종종자 총 32개 품목 1천800kg 무상 보급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농업자원관리원은 점차 사라져가는 토종농산물을 보존하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토종 종자를 농가에 무상 보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무상 보급은 오는 21일부터 2월 1일까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수요 조사를 벌여 토종작물 재배를 희망하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 품목은 지난해 생산한 토종 종자 32개 품목, 1천800kg이다.
세부 품목으로는 율무·조·수수 등 화곡류 8종(323kg), 쥐눈이콩·부채콩·이팥 등 두류 16종(359kg), 검정깨·돌들깨·목화 등 특용 4종(30kg), 토란·홍화·결명자 등 기타 4종(1천88kg)이다.
올해는 재배 농가 요청으로 돌들깨, 검정약콩 등 12개 품목을 신규 보급한다.
토종농산물 직접지불제 지급 대상 품목인 부채콩, 홍화, 토란 등 3개 품목은 지난해보다 8% 포인트 증가한 1천233kg을 공급할 계획이다.
관리원은 최근 토종작물의 가치와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기존 재배 농가뿐 아니라 귀농·귀촌인, 도시 텃밭, 취미 농업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토종 종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2007년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종자은행을 설립·운영 중인 도는 토종 유전자원을 수집·증식해 현재 3천761점을 보존하고 해마다 재배를 원하는 농가에 무상 보급하고 있다.
정연두 도 농업자원관리원장은 "환경오염, 경제성 논리 등으로 점차 사라져 가는 토종농산물의 발굴·보전, 보급 확대가 우리 농업의 미래를 바꾼다"며 "기능성 토종작물 및 재배농가와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목 중심으로 무상 보급 물량을 확대해 토종작물이 새로운 소득 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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