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농약 검출되면 갈아엎는다"…남해 시금치 안전 더 강화

입력 2019-01-18 11:38
"잔류농약 검출되면 갈아엎는다"…남해 시금치 안전 더 강화



(남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시금치는 생잎을 살짝 데쳐 나물로 먹기 때문에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국 대표 시금치 주산지인 경남 남해군은 올해부터 농약허용물질 목록관리제(일명 PLS 제도)를 도입해 시금치 생산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18일 밝혔다.

PLS 제도는 국산 또는 수입 식품에 대해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된 농약 이외에는 모두 검출한계 수준(0.01ppm)으로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올해부터 전면 시행됐다.

군은 이 제도를 도입해 작물 파종 시기에 뿌려서는 안 될 약제는 군내 약재상에서 아예 팔 수 없도록 했다.

토양 시료 채취를 통해 잔류농약을 수시로 검사하는 친환경 재배단지를 별도 관리하고 있다.

군은 만약 잔류농약이 검출되면 전량 회수조치에 들어간다.

특히 해당 농지에서 생산하던 시금치는 더는 출하하지 못하도록 갈아엎기로 했다.

남해군 4개 지역농협이 시금치 산업 육성을 위해 공동출자한 '보물섬 남해 클러스터조합 공동사업법인'은 시금치 세척·냉동·저온저장·선별·포장 등을 위한 최신 설비를 갖췄다.

올해 남해시금치는 지난해 11월 기상 호조로 작황이 좋아 예년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산지 가격이 형성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군은 예상했다.

남해군은 지역 내 4천394 농가가 956ha에 시금치를 파종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3천703t(55억여원)의 시금치가 경매된 것으로 군은 집계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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