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야생화 겨울에도 본다…국립수목원 개화 조절 성공

입력 2019-01-18 10:33
수정 2019-01-18 14:08
봄 야생화 겨울에도 본다…국립수목원 개화 조절 성공

21∼28일 서울역에서 '너도개미자리' 등 전시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봄에만 피는 야생화를 겨울에도 볼 수 있게 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최근 '너도개미자리'와 '바위미나리아재비' 등 일부 야생화의 개화 시기를 조절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너도개미자리와 바위미나리아재비는 자연 상태에서 4월 말∼5월 개화하는데 이번 기술 개발로 품종 개량 없이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게 됐다.



국립수목원은 우리 꽃 야생화의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연중재배·개화조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원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자생식물의 활용은 10% 미만이다.

대부분 수입 품종이 사용되고 있다. 꽃 모양이 아름답고 색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개화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 야생화도 정원 식물로 관심받고 있으나 개화 기간이 짧아 언제든지 꽃을 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국립수목원은 21∼28일 서울역 3층 소공연장에서 '계절에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를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이번에 개화 시기 조절에 성공한 너도개미자리와 바위미나리아재비를 비롯해 복수초, 앵초, 할미꽃, 금낭화, 돌단풍 등을 선보인다.

특히 너도개미자리는 백두산에 자생하는 야생화로 흔히 볼 수 없으나 이번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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