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 베네수엘라 마두로 압박 본격화
외교장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부 면담…국제사회 공조 초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부는 전날 항공기를 이용해 카라카스에서 출발했으며 이날 새벽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도착했다.
야권 지도부에는 안토니오 레데스마 전 카라카스 시장과 야당 의원인 훌리오 보르헤스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 등을 만나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데스마 전 시장은 브라질 외교부 청사에 도착해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국제사회로부터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해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줄곧 주장해 왔다.
한편,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라질-아르헨티나 정상회담에서도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발언이 잇따랐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마두로는 야권 인사를 탄압하고 국민을 절망적이고 고통스러운 상황으로 몰고 가면서 거짓 선거를 통해 영구집권을 꾀하는 독재자"라면서 "민주주의를 조롱하는 이런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미주 14개국이 참여하는 리마 그룹은 페루 수도 리마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지난해 베네수엘라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은 만큼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리마 그룹은 베네수엘라 정국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017년 구성한 외교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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