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 4구' 1만6천여가구 입주 예정…작년보다 많아

입력 2019-01-17 14:25
올해 '강남 4구' 1만6천여가구 입주 예정…작년보다 많아

1월 첫째주 강남권 전세값 일제히 하락…"한동안 약세 이어질 듯"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 예년보다 많은 1만6천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일대 전셋값이 한동안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와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특히 12월 내내 보합세였던 서초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권 4개 구는 모두 전주보다 떨어졌다.

9천510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시작된 송파구의 하락 폭(-0.39%)이 가장 컸고 강동구(-0.22%), 강남구(-0.05%), 서초구(-0.02%) 순으로 집계됐다.

강남권 전셋값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강남 4구에서 입주 예정인 가구 수는 1만6천94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만5천889가구보다 1.3%, 2017년 1만156가구보다 58.5% 늘어난 수준이다.

구별로는 강동구에 가장 많은 1만1천51가구가 입주한다.

오는 6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1천900가구를 시작으로 9월 고덕 그라시움 4천932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다.

강남구는 3천277가구, 송파구는 993가구, 서초구는 773가구가 입주한다.

다만 송파구는 오는 4월 이후 신천동 미성아파트(1천230가구), 크로바아파트(120가구) 등 재건축 추진 중인 단지들의 이주가 시작돼 임차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입주가 일정 기간 집중되면 전셋값 하락은 막을 수 없다"며 "입주 완료가 임박해지거나 완료하고 나면 전셋값은 조금씩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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