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4차 북중회담, 美에 올바른 결단·전향적 태도 촉구"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대외적으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7일 네 번째 북중정상회담이 미국에 '올바른 결단'과 '전향적 태도'를 촉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2019년의 격동을 예고한 연초의 조중(북중)수뇌회담' 제목의 기사에서 북중정상회담이 "조선반도(한반도)를 발원지로 하는 평화 기류의 공고화, 낡은 대결 구도에 종지부를 찍는 새 질서의 가시화를 예감케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조선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 국제적 성격을 띠며 추진된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미국이) 조미(북미)수뇌합의 이행을 지연시키는 사이에도 조중 두 나라는 대미외교에서 협조와 연대를 강화해나간다"고 부각했다.
특히 "2019년의 오늘 정전협정의 체결국인 조선과 중국은 한 참모부에서 전쟁의 종결과 평화보장을 위한 외교 공세를 수뇌급에서 작전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에 있어서 강력한 외교적 압력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질적 조치에 대해 북중 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인 지난 8일 진행된 국회 보고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 주석과 평화협정 추진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지난해 중미패권경쟁의 서막을 열어놓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조선-중국-미국의 3각 구도에서 미국이 수세에 몰리는 상황이 억울하고 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불리한 처지를 만회하기 위한 당면한 방도는 비핵화 협상의 진전과 조미 관계의 개선으로 2대1의 대립각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가시화 국면에서 북한이 자신들이 요구해온 체제안전 보장과 맞닿아 있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반드시 올리겠다는 속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당사국'인 중국을 더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미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해 항구적인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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