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영향?…생수가 커피 제치고 일본 음료 판매량 1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작년 일본의 음료 시장에서 생수 브랜드가 처음으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NHK가 17일 보도했다.
음료업계 전문지인 '음료총연(飮料總硏)'의 집계에 따르면 작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료는 생수인 '산토리 천연수'(1억1천730만개)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생수 제품이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0년 이후 28년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판매량이 3.6% 줄어 2위로 내려앉았다.
마실 물로 수돗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일본에서 음료로 판매되는 생수가 이처럼 높은 인기를 끈 것은 이례적이다.
음료총연은 작년 지진과 태풍, 폭우 등 대형 자연재해가 잇따르며 가정 등에 생수를 비축하려는 움직임이 퍼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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