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케이블카·모노레일·영국여왕 방문 재현…경북 관광에 사활
산업현장도 활용…시·군 특색있는 대표 관광자원 키운다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바다에는 케이블카, 땅에는 모노레일 다니고 영국 여왕 방문 행사도 다시 본다.
경북도와 도내 23개 시·군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특색있는 자원을 개발하고 대표 관광지를 육성하는 데 힘을 모은다.
포항시는 영일대에 해상 케이블카를 만들고 명품 교량 건설, 영일대해수욕장 일원 복합개발, 영일만 관광특구 지정 등으로 해양 시티 조성에 나선다.
경주시는 민간투자사업으로 860억원을 들여 보문호수에 길이 6㎞ 관광 모노레일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또 보문관광단지 개장 40년을 맞아 단지 내 층수 제한 완화, 보문호 랜드마크 신규시설 건립, 보문 수상공연장 리모델링 등을 한다.
안동시는 오는 4월 17일부터 5일간 하회마을, 봉정사 등에서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생일상, 퀸스 로드 등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 행사를 재현하고 백파이프 악대, 여왕 방문 사진전, 영국 문화 체험, 하회별신굿탈놀이, 선유줄불놀이, 전통혼례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구미국가산업단지 50주년 기념 주간을 운영하고 이와 연계해 산업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수출산업의 탑, 삼성 스마트시티 홍보관, 도레이 정원, 스타트업 파크, 해마루 전망대 등 산업현장과 자원을 활용한 투어코스를 개발해 연중 운영하기로 했다.
문경시 문경읍 고요리 단산에는 백두대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노레일을 설치한다.
올해 9월까지 100억원을 들여 길이 3.6㎞ 구간에 모노레일을 만들고 숲속 별빛 전망대, 눈썰매장, 산악자전거, 야영장 등 다양한 관광·레저사업을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영천시는 천문과학관, 집와이어, 별빛테마마을과 함께 2020년 준공하는 길이 500m 출렁다리까지 다양한 관광시설이 모인 보현산 권역을 관광벨트로 만든다.
상주시는 올해 자전거 이야기 촌을 완공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웠고 영주시는 세계문화유산 부석사 관광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주변을 정비한다.
영양군은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 국가 보물 지정을 신청하고 음식디미방 체험, 대중화 사업을 지속해 추진한다.
청도군은 소싸움경기장, 와인 터널, 벽화마을 화양읍 삼신리와 송금리, 유등리 일원에 불빛 밸리를 조성하고 예천군은 회룡포와 삼강주막을 중심으로 모노레일, 집와이어, 국내 최장 출렁다리, 루지 트랙 등 관광·휴식 공간을 만든다.
울릉군도 국내외 독도 명예주민 세계대회를 처음 열고 독도 땅 밟기 운동, 일주도로 개통기념 전국 마라톤·MTB 대회, 울릉도·독도 지키기 세계 낚시대회 등을 열기로 했다.
경북도는 문화관광공사 공식 출범과 관광진흥기금 조성으로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 등 대구시와 도내 23개 시·군을 연계하는 광역권 관광사업을 추진한다.
또 자생력 있는 민간주도형 관광조직을 구축하고 개별여행객 확대에 따른 새로운 마케팅 기업을 도입할 계획이다.
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17일 도청 화백당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도내 시장·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시·군별 대표 관광지 육성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회의에서 이 지사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지 못했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다양한 관광 정책을 추진해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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