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화가' 방혜자, 파리동양예술박물관서 전시

입력 2019-01-17 05:30
'빛의 화가' 방혜자, 파리동양예술박물관서 전시

작년 佛 샤르트르 대성당 설치 결정된 작품 축소판도 전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해온 '빛의 화가' 방혜자(82) 화백이 파리의 동양예술 박물관인 세르누치(Cernuschi)에서 전시를 갖는다.

오는 18일부터 3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그리고 물질은 빛이 된다'.

방 화백의 회화와 조각 작품들과 프랑스 샤르트르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설치될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의 모형 등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샤르트르 대성당에 설치되는 4개의 창 가운데 북쪽 제1창에 설치될 방 화백의 작품 '빛의 탄생'이 실물의 절반 크기로 전시된다.

전시 커미셔너인 마엘 벨렉은 전시소개자료 서문에서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 교류에 중심적 역할을 해 온 방 화백은 물성, 자연채색의 색소, 그림 기법을 연구해오고 있다"면서 "우주의 원리로 감지되는 빛을 찾아가는 조형예술을 되돌아보게 한다"고 평가했다.

방 화백은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뒤 1961년 도불해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60여 년간 '빛'에 천착해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작년에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과 25만 명의 순례자가 찾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샤르트르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장식할 그림으로 방 화백의 작품이 선정되기도 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