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1위로 올스타 휴식 돌입…인삼공사 10연패 수렁(종합)
GS칼텍스, 풀세트서 기업은행 따돌리고 2위로 전반기 반환점
(화성=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지난 시즌 최하위(6위)에 그쳤던 흥국생명이 2018-2019시즌 4라운드를 1위로 통과하며 기분 좋게 올스타전 휴식기에 돌입했다.
흥국생명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6 25-22 25-16)으로 완파했다.
1∼4라운드에서 승점 41(13승 7패)을 쌓은 흥국생명은 GS칼텍스(승점 40·14승 6패)와 IBK기업은행(승점 36·12승 8패)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같은 날 화성체육관에서 격돌한 GS칼텍스와 기업은행이 풀세트 접전을 펼쳐, 흥국생명이 4라운드 마지막 날 얻은 이익이 더 커졌다.
GS칼텍스는 기업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추가하면 1위로 4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지만, 풀세트 끝에 3-2(13-25 25-13 23-25 25-20 15-10)로 이겨 승점 2만 챙겼다.
기업은행은 4라운드 막판 3연패를 당해 선두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지난해 11월 29일 현대건설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친 인삼공사의 알레나는 48일 만에 코트로 복귀했다.
그러나 알레나는 복귀전에서 11득점, 공격 성공률 29.72%로 기대를 밑돌았다.
흥국생명 외국인 공격수 베레니카 톰시아(등록명 톰시아·21점, 공격 성공률 73.07%)의 활약에 대조돼 알레나의 성적은 더 초라해졌다.
결국, 인삼공사는 10연패 늪에 빠진 채 4라운드를 마쳤다.
2세트 초반, 인삼공사는 알레나와 고민지의 활약으로 6-2까지 앞섰다.
하지만 톰시아가 연속해서 오픈 공격에 성공하고, 이재영도 오픈 공격으로 힘을 보태 흥국생명이 5-6으로 추격했다.
12-14에서는 흥국생명 베테랑 센터 김세영이 오픈 공격에 이어 블로킹마저 잡아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에서 흥국생명은 톰시아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톰시아는 20-20에서 연거푸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반면 21-22에서 알레나가 때린 오픈 공격은 김세영의 블로킹에 막혔다.
톰시아는 24-22에서 후위 공격에 성공해 2세트를 매조졌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이재영(18점)과 신인 센터 이주아(10점) 등 토종 선수들의 화력까지 살아나 3세트에 경기를 끝냈다.
상위권 팀이 맞붙은 화성에서는 쫓고 쫓기는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는 리베로 박상미를 제외한 선발 출전 선수 6명이 모두 블로킹 득점을 한 기업은행이 손쉽게 따냈다.
GS칼텍스는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 이소영, 표승주의 삼각 편대를 활용해 2세트를 얻었다.
3세트 승부처에서 기업은행 주포 어도라 어나이(등록명 어나이)가 화력을 뽐내자, 4세트에서는 GS칼텍스 외국인 알리가 상대 진영을 맹폭했다.
늘 먼저 세트를 내주던 GS칼텍스는 5세트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5세트에서도 초반에는 불안했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서브 득점 2개와 어나이의 오픈 공격으로 내리 6점을 따며 6-0으로 앞섰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이후 끈끈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반격했다.
김희진의 서브 범실로 1-6으로 만회한 GS칼텍스는 알리와 표승주가 번갈아가며 득점해 6-6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6-6에서 랠리 끝에 표승주가 퀵 오픈에 성공해 7-6, 역전에 성공했다.
되찾은 GS칼텍스는 8-8에서 김유리의 속공으로 다시 앞서더니, 어나이의 후위 공격 범실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이소영이 오픈 공격에 성공해 11-8까지 달아났다.
알리는 13-9에서 강력한 오픈 공격을 상대 진영에 꽂아 넣으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기업은행은 10-14에서 백목화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허무하게 경기를 끝냈다.
이날 알리는 42.02%의 준수한 공격 성공률로 31점을 올렸고, 표승주(19점)와 이소영(17점)도 힘을 보탰다.
1∼4라운드 전반기 일정을 마친 V리그 여자부는 24일 흥국생명-인삼공사전(인천 계양체육관)부터 5∼6라운드 후반기에 돌입한다. 20일에는 남자부 선수들과 함께 올스타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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